소장자료

('질병의 철학'에 관한 유쾌한 대화) 왜 당신의 아내는 자살할 수밖에 없을까?

  • Dagognet, François , 여인석
  • 청년의사
  • 2004
('질병의 철학'에 관한 유쾌한 대화) 왜 당신의 아내는 자살할 수밖에 없을까?

소장사항

소장정보
번호 소장처 청구기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신청/예약
1 연세의학도서관/3층 구관/15서가 2열 610.1 D127p K 대출가능 -

초록

[출판사 서평]
스스로를 ‘인간주의적 실증주의자’라 자처하는 의사이자 철학자인 저자는 개인의 주관적 요소와 분리된 질병의 객관화를 단호하게 비판합니다. 정신에 상응하는 신체의 작용인 질병은 개인을 규정하는 특질로서 그 사람을 자신만의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계속되는 아내의 자살이란, 한 굴곡 많은 인간에게 괴로운 요소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피할 수도, 피해지지도 않는, 그냥 그 자체로 자신의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었는 것처럼, 질병 또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자신의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따라서 사람은 자신의 삶을 선택할 때, 자신의 질병도 선택하는 것이라고.
이 책이 ‘질병의 철학을 위하여(Pour une philosophie de la maladie)''라는 원제와는 다른 제목을 달게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살면 살수록 행복함조차 타고난 유전자 안에 이미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며 운명론을 선호하는 편집자의 개인적 취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원고를 읽고 다듬으면서 강한 공감과 수긍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의 방향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이 유쾌한 부분을 결코 떨쳐버릴 수 없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말만 들어도 어렵게만 여겨지는 ‘의학 철학’에 관한 내용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의외의 발견을 조금 더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질병의 철학을 위하여’라는 제목을 보고 질병의 ‘우울함’과 철학이라는 ‘무게감’의 이중 장벽을 가볍게 넘어, 흔쾌히 책을 펼쳐 들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테니까요.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기대하게 되지만 주체가 바뀌지 않는 내일은 오늘과 그리 달라지지 않는다는 어쩌면 불온하기까지 한 생각이 결코 부정적인 운명론으로 치부되지 않을 수 있음을 프랑수와 다고네의 합리적이면서도 지극히 인간주의적인 사유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와의 즐거운 대화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