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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의학교육 추천도서 100선]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 Adler, Mortimer J.__Doren, Charles Van__독고 앤
  • 멘토
  • 2000
[세브란스 의학교육 추천도서 100선]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평생 책을 얼마나 읽고 살까? 아마 열살 무렵 책이라는 걸 읽기 시작했다 치면 일생 통틀어
오래 살면 한 60 여 년 읽을 수 있으려나 보다. 이미 절반은 까먹었으니 이제 절반의 독서
인생이 남아있는 셈이다. 이 책은 나에게 남은 절반의 삶을 위한 새로운 독서의 세계를 보
여주었다.
이 책은 공격적 독서를 말한다. 아는 얘기, 편한 얘기, 쉽게 읽히는 얘기로 독서의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말라는 거다. 또 내가 아는데 까지만 읽는 독서로는 마냥 그 생각에, 그
인생이 되고 말거라는 거다. 영어로는 laboring이다. 우리말로는 노고이고 또 애 낳는 산고
를 뜻하기도 하는 말이다. 고통스런 노력과 집중, 몇 번 그만두려다 다시 고쳐 앉아 그 뜻
을 헤아려보는 독서를 권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뭐 그리 대단한 일을
이루어주는 건 아니다. 책이 나를 변하게 하는 건 그것이 살아 숨쉬던, 꼭 말해줄 것이 있
던 어떤 사람의 성실한 이야기일 때야 가능하다. 마냥 만나는 사람들과 같은 수다, 그 소리
에 그 소리, 누가 했던 이야기인지도 잘 안 떠오르는 그런 글을 읽느라 얼마 안 남은 삶의
시간을 태워버리는 건 너무 아깝다. 성실한 사람의 이야기는 남의 얘기를 각색해서 하는 이
야기가 아니다. 그들은 천재성 때문이든 삶의 고통 때문이든, 또 다른 훌륭한 스승의 영향
때문이든 간에 새로운 이야기, 고통 속에 뿜어져 나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런 성실한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왠지 이 책들은 ‘읽어보긴 해야 하는데 이
리저리 굴리기만’ 한다. 몇 줄 읽다 보면 목에 걸려 안 내려가는 음식처럼 머리로 들어오지
않고 맴돌기만 한다. 이 책은 인생의 이 스승을 듣는 법을 알려준다. 그들에게 접근하는
방법, 즉 듣는 기술을 가르쳐준다. 희곡이라는 낯선 이야기 방법, 서사시라는 따분한 노래,
철학이라는 주어가 어디 있는지 찾기 어려운 악명 높은 책들. 그들을 듣는 법을 이 책은 말
한다. 그들이 분명 우리 인생을 빛낼 보석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거의 확실한 소
문임에도 얻었다는 이는 적다는 것도 정설이다. 그 지도를 이 책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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