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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
하루키는 1990년대 청춘의 상징이자 면죄부였다. 연애와 섹스, 고독과 외로움, 방황과 여행, 음악과 말보로 담배에 탐닉하는 그의 소설은 거대 담론에 짓눌린 젊은이들에게 숨통을 열어줬다. 그의 연애소설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는 사회가 아닌 개인을 또렷이 부각시켰다. 또 성공에 집착하지 않은 삶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하루키 열풍이 분 후 그의 신작은 지적 허영을 채우려는 여성들에게 ’명품 신상’과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나약하지만 부드럽고 세련된 하루키의 남자 주인공들에게 끌리는 여성 독자들이 유독 많다.
신작은 전작 ’1Q84’보다 서사의 힘이 약해졌다. 친구들이 자신을 버린 이유를 모르는 다자키는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 순례를 떠난다. 작가는 개인 간 거리, 과거와 현재의 관계,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출처: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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