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세브란스 의학교육 추천도서 100선] 인간치유
1967년 쓰여진 폴 투르니에의 이 책과 1978년 쓰여진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은
쌍둥이와도 같은 책이다. 두 책 모두 정신질환이나, 정신적 원인으로 인한 육체적 질병의
원인을 ‘도피’로 본다. 받아들이고 훈련되어야 할 부분을 회피하고 우회하며 억압하는 과정
에서 일은 점점 꼬여 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 두 책을 같이 읽어보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
된다. 투르니에는 직면과 고백 후에 시종일관 그 해결책으로 우리를 사랑하고 삶의 목적을
가지신 하나님 안에서 해결책을 찾으라고 한다. 스캇 펙이 직면과 훈련을 이야기하는 곳에
서 그는 기도와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이야기한다. 스캇 펙은 그의 책 내내 정신치료를
넘어서는 종교적 무언가를 암시하지만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직면하지 않는 이유는 사실이 두렵기 때문이다. 더 큰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격의 치유’는 우리의 꼬여진 정신의 실타래 밖에 존재한다. 갈등과 분노, 미움과 원망은
손대면 댈수록 점점 꼬인다. 차라리 조용히 문을 닫고 무릎을 꿇는 것만이 해결책인 경우가
더 많았다. 사실 나를 뛰어넘어 상대를 보는 유일한 해결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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