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

  • Kinsley, Michael E.
  • 이콘
  • 2011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

마이클 킨슬리 엮음 / 김지연 옮김 / 이콘 / 2011

 

이번 8·15 경축사에서 ‘공생발전’이 새로운 국정지표로 제시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이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요즘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연차보고서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별도로 다루고 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임원이나 직원들이 있다. 그렇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를 떠올리게 된다. 그는 2008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새로운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창조적 자본주의’를 제안한 바 있다. ‘창조적 자본주의’란 정부, 기업, 비영리단체가 협력하여 시장의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불평등을 완화하면서 이익을 창출하거나 사회적 인정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을 의미한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세운 재단에 3,000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이 책은 바로 그가 제안한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한 세계적인 유명 경제학자들과 저널리스트들의 블로그 토론을 편집한 책이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의 자본주의는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이 책에서 세계적인 경제 리더들의 뜨거운 토론을 접할 수 있다. 블로그를 통한 토론이므로 단문이고 내용이 어렵지 않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주주를 위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인데, 이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지우는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에서부터 창조적 자본주의의 창조성을 되살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매우 다양하다. 만용을 부려서 분류한다면 우파들은 창조적 자본주의의 실체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부정적인 견해를 표출하는 반면, 좌파들은 창조적 자본주의의 긍정적 기능을 강조한다. 하지만 다른 의견을 개진하면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커진다는 데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 추천자 : 박원암(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출처: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