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지음 /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2

모든 것을 사고파는 사회, 도덕을 밀어내는 시장을 해부한다.
책으로 만나는 샌델의 토론 수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정의는 무엇인가』로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왔던 마이클 샌델. 그가 후속작으로 내놓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시장’의 도덕적 한계와 시장지상주의의 맹점에 대하여 논의한 책이다. 샌델은 ‘도구’였던 시장이 ‘생활방식’이 되면서 이전에는 시장에서 사고팔지 않았던 것들의 가치가 변질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줄서기에서 돈을 내고 맨 앞으로 가는 것, 아이가 책을 읽을 때마다 돈을 주는 것, 부유한 학생의 기부입학을 받아 가난한 학생의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 지금껏 무심코 지나치던 현상들이 우리에게 질문으로 던져지면서, 저자 특유의 문답 토론식 수업이 책 속에서도 펼쳐진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1998년 옥스퍼드대 강의에서부터 출발해 2012년에 열렸던 하버드대 철학 강의 ‘Market & Morals'의 내용을 책으로 담아낸 것이다. 15년간의 철저한 준비와 고민으로 완성된 역작으로, 출간된 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이 책을 주제로 국내에서 열린 공개 강연은 1만 4천여 명의 청중을 동원하기도 했다.

[출처:TV 책을 보다]